[알베아크]너의 n번째 죽음

알베르는 보스로 나와야해 그래야 위알베 발라서 띄우고 다닐 수 있어

*사망묘사 유혈묘사 들어갑니다.


알고 있었다. 그건 직접 산산조각 나는 것을 확인했던 자쿰이 어느 날 다시 멀쩡히 서 있었을 때도 그랬다. 석상이 되어 부서졌던 혼테일도, 무릎을 꿇고 죽어갔던 반 레온도, 심지어는 검은 마법사조차도. 그들은 모두 남들이 입을 모아 '죽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에게만은 살아 움직이는 존재였다. 살아 움직여서, 언젠가는...다른 이들의 말처럼 '죽어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것들.

거기엔 너도 있었다.


*  *  *  *  *  *


그 날은 유난히도 가라앉아 있었다. 내려앉은 공기와 낮은 채도의 날숨. 아마 그것들은 네 침잠한 녹음과도 같은 눈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을 것이다.

나는 뒤돌아 있던 너를 보고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네 죽음은 무엇이었던가? 어떤 것은 관통상이었다. 그때의 너는 속삭였다.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행복하게 살자고. 나는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과연 우리에게 다음 생이 있을까?

또 다른 죽음은 과다출혈이었다. 너는 입에서 피를 토하면서도 꾸역꾸역 일어섰다. 네가 유달리 청명한 숲을 담고 웃었다. 너는 변하지 않았구나. 네가 그걸 어떻게 확신해.

언젠가의 죽음은 네가 온통 찢겨 죽었고 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차갑고 비참한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그 앞에서 나는 하염없이 울었던가.

...그래, 나는 그 이후로도 네게 많은 죽음을 선사했다. 내가 죽인 것들의 강엔 네가 많이도 떠내려갔다. 그러나 오늘도 난 널 떠내려보낼 생각이다. 너를 죽이지 않는 것은 아름답게 포장한 기만일 테니까. 그렇다면 너의 이번 사인은 무엇인

나는 입을 열었다.

"알베르."

네가 뒤를 돌았다.

"아무리 너라도 지나가게 둘 순 없어."

"그게 하이레프의 사명이니까?"

너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짓는다. 마법을 시전한다. 날개를 펼쳐서 내 증오를 견뎌내려 할 것이고 죽음이 다가오면 그와 비슷한 힘으로 없앨것이며 충동을피하고 상처마저버틸지언정계속그렇게공격한다면종래에결국네가맞을끝은언젠간온다는걸알고있으면서도모르는것처럼나는또네게악몽을계속해서휘두르고너로써나의굶주림을채우려하겠지.

아.

네가 날개를 폈다.

*  *  *  *  *  *

"아크."

이번 사인은 과다출혈일 테다. 네 군복이 피로 젖어 있었다. 바닥이 온통 너로 물들어갔다.

네가 죽어 가는 풀잎을 담고 흐드러지게 웃었다.

"만약 다음이 있다면 그때도 네 손으로 끝내주지 않겠어?"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입에서는 한 마디의 젖은 말이 튀어나왔을 뿐이다.

"알았어..."

내가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약속이니까...

나는 고개를 떨구었다. 너의 n번째 죽음이었다.


쓰고 나서 보니까 제정신 아닌 상태에서 써서 글 구조도 엉망인데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올립니다. 제가 고통받는 아크를 보고 싶어서 쓴 게 맞습니다. 아크하세요: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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